상담후기 2

‘지문으로 지능을 알 수 있다고요?’ 개개인마다 다른 지문이지만 지문 통계 결과 동일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끼리는 동일한 유형의 지문을 갖는다는 것이 대학 때 배운 나의 지문관련 지식이었습니다. 그것도 벌써 20여년 전의 일입니다. 이웃에 사는 동생이 지문으로 지능 검사를 했다는 얘기에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지문 검사를 통해 내 아이의 지능과 성격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6살인 제 아이는 15개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녔습니다. 이때도 제 아인 이미 문장으로 얘기를 했는데 보는 사람마다 깜짝 깜짝 놀랄 정도로 말을 잘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린이집을 다녀서 남자 아이인데도 말을 빨리 한다고 했지만, 그런 논리라면 어린이집 다니는 15개월 된 아이들이 모두 문장으로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역시 검사 결과 제 아이는 본인이 가진 지능 중에 언어지능과 음악지능이 상위였습니다. 그토록 언어가 빨랐던 것은 언어지능 때문인 것이었습니다. 의문이 그제야 풀렸습니다. ‘그렇다면 제 아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능은 무엇일까? 부족한 부분은 무엇일까? 어떤 점에서 보완이 필요한가?’를 유전적 성격검사로 살펴보니 대인관계지능이었습니다. 사실 제 아이는 상대방 감정에 대한 공감도가 낮았습니다. 만약 이러한 사실을 몰랐더라면 놀다가 실수로 동생을 아프게 했을 때 미안하다는 말을 금방 하지 못했다면 나의 급한 성격대로 왜 빨리 사과를 안하느냐고 다그치고 야단치기만 했을 것입니다. 아이의 성향을 알고 나니 한걸음 물러나 내가 흥분하지 않고 기다려 줄 수 있게 되었고, 한번 더 차분히 상황을 얘기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 또한 급하고 주관적이라 상대의 감정에 예민하게 공감하지 못하는 엄마이니 아이는 오죽할까! 이 유전을 어찌할꼬... 걱정하곤 하지만, 엄마인 내가 아이의 특성을 알기에 부단히 노력하여 아이의 마음을 읽어줄 수만 있다면, 제 아이도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좀 더 키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힘이 납니다. 나 또한 검사를 통해 내가 모르는 나의 성향을 좀 더 알게 되었고, 내가 아이에게 어떤 양육태도로 대했는지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내 아이의 성향도 파악할 수 있었고 아이에게 맞는 양육방법 또한 알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아이가 어릴 때 일찍 검사를 받아 아이의 특성을 빨리 파악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내가 키워주고 보완해줘야 하는 부분이 명확하니 육아의 방향도 조금 더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세 아이 엄마 김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