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후기 6

제 아이들은 나이가 1살 차이이고, 성별이 같아 학원을 선택하거나 취미활동을 할 때도 늘 함께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커 갈수록 성취도나 만족도에서 차이가 생기고 불만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무엇이 문제일까’를 고민하다 내 생각을 고집해서 무조건 밀고 나가면 안 되겠구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 무렵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가장 놀라왔던 점은 상담 선생님께서 마치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셨던 것처럼 아이들이 커가면서 보여주었던 행동의 특징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며,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신 점이었습니다. 실제 학교생활에서 ‘어떤 대회가 되었든 열심히 참여해야 직성이 풀린 아이였고, 다른 사람이 다 하는 평범한 대답이 싫어서 기발한 대답을 하는 아이, 교실에서 누가 다치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도와주는 아이, 멘토 활동을 잘하는 아이...’로 면담 할 때 마다 담임선생님들께서 말씀해 주셨던 내용을, 한 번도 보신적이 없으셨던 상담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실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특징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 아이 뇌의 강점 지능을 살펴보면 자기이해지능, 대인관계지능, 음악지능, 언어지능 등의 상관관계를 통해 발현되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큰 아이는 진로에 있어서 초등학생 때는 음악과 관련한 꿈을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었으나, 뜻밖에도 중학교로 진급하더니 학교 동아리를 통해 전혀 배워보지 않았던 가야금 병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소수만 모집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테스트를 가능성을 인정받아 통과했으며 지금은 가야금 병창 부분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겠다고 꿈을 정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정해진 꿈에 대하여 상담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아이가 자신의 강점지능에 맞는 꿈을 잘 선택한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역량이 더욱 커지는 아이이므로 나중에 음악을 하더라도 혼자 하는 음악보다는 단체를 지도하는 쪽으로 방행을 잡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아이가 그 말을 듣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제대로 짚어주셨다며 크게 공감을 했습니다. 부모인 제게는 큰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는 방법으로, 권위적인 방법보다는 공부를 해야 할 목적에 대하여 동기를 부여해주는 식으로 접근해주어야 효율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둘째 아이의 공부 지도 역시 동기 부여가 효과적이지만, 주 성격과 전전두엽의 비율이 특히 뛰어나므로 무리다 깊을 만큼의 공부 목표를 정해주는 것도 아이의 발전을 위해서 좋다고 하시며, 결국 그 목표도 달성이 된다고 하셨는데, 반신반의 하며 시도해본 결과 스스로 기어코 해내는 둘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저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배우가 꿈이라는 둘째에게는 신체운동지능이 약하므로 그 쪽에 관심이 있다면 본인이 직접 그 일을 하는 것보다는 매니지먼트사 관련 일에 대해 고려해 보라는 조언도 주셨습니다. 몇 년 후에 우리 아이들이 과연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이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꿈에 대해 기다려주고 바라보게 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또한 해낼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것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공감하는 감정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경기용인, 진로매거진 기자 마oo